스태그 플레이션 공포와 미국 경제 진단

 

 

스태그 플레이션 공포와 미국 경제 진단

트럼프의 속내: 의도된 경기 침체인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정책 행보가 경기 침체를 의도한 것이냐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관세 전쟁은 미국 경제에 엄청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면서도, 실제 시장에는 불안감을 자극하는 요인을 연이어 던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경기 침체(recession) 가능성을 부인하면서도, 동시에 경제적 불확실성을 높이는 정책을 통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유도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경제 지표의 현실

미국 경제는 현재 분기별 성장률 2~3%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률 역시 4.3% 이하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틀란타 연준의 ‘GDPNow’ 모델은 일시적으로 -1.8%를 전망했으나 이는 심리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일 뿐이며, 뉴욕 연준의 ‘Nowcast’는 오히려 2.6% 이상의 성장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실물 경제 지표인 소비, 투자, 고용 등의 데이터는 여전히 견실한 흐름을 유지 중입니다.

스태그 플레이션 가능성, 현실인가 공포인가

고물가와 저성장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 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공포심에 기반한 우려에 가깝습니다. OECD는 미국 경제가 2025년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경기 침체로 보기엔 이른 수치입니다. 또한 고용 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임금 상승률도 4%대를 기록하고 있어 스태그 플레이션의 실체보다는 그 가능성에 대한 공포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 스태그 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스태그 플레이션은 경기 침체(Stagnation)와 물가 상승(Inflation)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제 현상입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나쁘면 물가도 떨어지고,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도 상승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스태그 플레이션은 경기가 침체되며 소비와 수요가 위축되는 와중에도 물가는 오히려 상승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주로 공급 측 충격, 예를 들어 전쟁, 팬데믹, 원자재 가격 폭등 등으로 인해 생산 비용이 급등하고, 이에 따라 고용 감소, 실업률 증가, 투자 위축이 이어지면서 발생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국제적 분쟁과 에너지·식량 공급 불안정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쳐 스태그 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기 둔화와는 달리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트럼프의 전략: 금리 인하 유도를 위한 경기 둔화 수용

트럼프는 경제 위기를 의도하는 것이 아니라, 금리 인하를 위한 물가 안정 유도를 위해 ‘용인된 경기 둔화’를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자 하는 통화정책 메커니즘 속에서 고용 악화를 일정 부분 받아들이는 접근입니다. 일시적으로 경기를 둔화시키더라도 중장기적으로 다시 경기 부양의 명분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론: 위기가 아닌 ‘조정’의 시기

트럼프의 정책 기조와 미국 경제의 전반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현재는 경제 위기보다는 정책적 조정을 위한 국면에 가깝습니다. 스태그 플레이션 역시 실체보다는 시장의 심리적 반응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물 경제를 기반으로 한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입니다.

관련 영상

 

역사와 행정효율, 어디가 우위? (청와대, 용산, 세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