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 경정과 말레이시아 마약 밀반입 사건, 그리고 그 진실 은폐의 구조

윤석열 정권의 마약전쟁, 감춰진 이면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실적을 앞세운 마약 단속에 돌입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특정 국가, 즉 말레이시아발 마약 밀반입 사건은 수사에서 제외됐습니다. 이와 동시에 경찰 고위직과 고급 공무원들이 강남 클럽과 룸살롱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내부 제보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 심각한 제보는 영등포경찰서 마약수사팀장 백해룡 경정에게 전달되었고, 그는 곧바로 경찰청장 윤희근에게 보고,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에도 전달됩니다. 윤희근 청장은 경찰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경찰 간부 전체 대상 마약 시약검사를 지시하려 했지만, 대통령실에서 “쓸데없는 짓”이라는 압박이 내려오며 취소됩니다.
용산의 추락사, 그리고 은폐된 진실
같은 해 8월, 서울 용산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14층에서 경찰 경장 A씨가 마약 투약 후 추락사합니다. 현장에서 함께 있었던 7명의 남성 중 5명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대부분이 고위 공무원들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당연히 대대적 수사로 이어졌어야 했지만, 오히려 조용히 묻혔고 경찰 내부에서는 해당 사건을 계기로 백해룡 수사팀에 대한 조직적 압박이 시작됩니다.
75kg 필로폰, 오토바이 배달로 전국 유통
백 경정의 수사팀은 말레이시아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된 75kg 분량의 필로폰이 청주의 특정 장소에 보관되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합니다. 이 필로폰은 담배갑 모양의 포장으로 위장되어 오토바이 배달함을 통해 전국 유통망으로 퍼졌고, 서울·경기·부산 등지로 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 거대한 마약 유통망은 끝내 수거조차 되지 못했고, 백해룡 경정은 화곡 지구대로 좌천됩니다.
청문감사관 백남익, 내부 탄압의 중심
당시 서울청 청문감사관 백남익 총경은 백 경정을 조직적으로 탄압한 인물로 지목됩니다. 백남은 부하 직원에게 “자리를 내놔라”, “너는 무능력하다”며 공개적인 모욕과 갑질을 가했고, 해당 직원은 2024년 9월 분신 자살 시도를 하게 됩니다.
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단순 화재 사고로 축소했고, 백남익은 오히려 2025년 3월 경무관으로 승진하여 경기남부청 경무부장으로 발령받습니다.
검찰과 관세청, 수사 방해와 외압
검찰과 인천세관은 말레이시아 조직 관련 수사를 은폐하며, 수사 우선권을 가진 백해룡 팀의 사건을 고의로 송치 요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후 백 경정을 다른 경찰 비위 사건과 억지로 엮으려 했으며, SRI(특별첩보요청)까지 경찰 내부에 내려, 탈탈 털어 위법을 찾으려 했지만 실패합니다.
심우정과 한동훈, 검찰 라인의 수사 방해 정황
당시 심우정 검찰총장은 해당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 관련 보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부로 알리지 말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부 문건에 따르면, 심 총장은 "경찰이 언론을 자극할 수 있다"며 수사 속도 조절을 주문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또한 이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경찰 내부 문제에 대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수사 확장을 적극적으로 제지한 정황이 포착됩니다.
한 장관은 이후 검찰 내 간부회의에서 “경찰이 정권 흔들기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백해룡 수사팀에 대한 명백한 정치적 외압이 가해졌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이 사건의 핵심 기간인 2022년 5월 17일부터 2023년 12월 21일까지는 한동훈이 제69대 법무부 장관을 맡고 있었고, 2022년 6월부터 2023년 9월까지는 심우정이 제40대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역임하고 있었습니다. 즉, 말레이시아발 필로폰이 전국으로 유통되던 주요 시점에 이들이 검찰의 핵심 요직에 있었던 것입니다.

분신 자살 시도와 백남익의 회유
분신을 시도한 경찰 직원의 가족에 따르면, 백남익은 병원까지 찾아와 “자살로 처리되면 산재도, 연금도 못 받는다”며 무릎을 꿇고 회유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경찰은 어떤 징계나 조사도 하지 않고 해당 직원을 복직시켰을 뿐이었습니다.
▲ 해당 사건을 다룬 관련 보도 영상
결론: 정의를 외친 대가,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백해룡 경정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마약 밀반입 사건을 추적했고, 그 대가는 좌천과 조직적 탄압이었습니다. 그의 수사는 권력층이 두려워했던 진실이었고, 그 진실은 여전히 어둠 속에 묻혀 있습니다.
마약 유통이라는 국가 안보급 범죄 앞에서 경찰·검찰·관세청·용산까지 움직여 진실을 숨기고 수사관을 파괴한 현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시스템이라면, 우리 국민은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정의롭고 용기 있는 한 사람의 기록을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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