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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김장하와 문형배 헌법재판관

by 나잡아봐라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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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른 김장하의 주인공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의 재판관 중 한 명인 문형배 헌법재판관에 알아보겠습니다.

1. 김장하, 이름 없는 천사에서 진정한 어른으로

  • 김장하 선생은 경남 사천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 후 약국 점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정규 고등교육 없이 스스로 공부해 19세에 한약종상 시험에 합격한 그는, 진주에 "남성당"이라는 한약방을 차려 가난한 이들을 위한 약을 저렴하게 공급하며 재산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김장하 선생은 돈을 쌓기보다 흩뿌리는 삶을 선택하였습니다. 20대부터 장학금을 주며 학생들을 도왔고, 1983년에는 사비로 진주명신고를 설립해 1991년 국가에 기증하였습니다. 이후 남성문화재단을 설립하여 1,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였으며, 돈은 똥처럼 쌓이면 악취지만 흩뿌리면 거름이라는 철학을 실천하였습니다.
  • 그는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진보적 시민단체, 지역신문 등에도 조건 없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단 한 번도 자동차를 사지 않았고, 화려한 삶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며 진정한 어른의 길을 보여주었습니다. 2023년, 그를 다룬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하며 전국적으로 그의 삶이 조명되었습니다. 김장하 선생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자선이 아닌, '책임 있는 나눔'이라는 차원에서 큰 의의를 지닙니다. 오늘날처럼 공동체의식이 희미해지는 시대에 그의 삶은 이정표가 됩니다.

2. 문형배, 김장하 장학생에서 헌법재판관까지

  • 문형배 헌법재판관은 경남 하동의 가난한 농가 출신으로, 학비 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김장하 장학금을 받고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진주 대아고, 서울대 법대를 거쳐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판사로 임관해 노동법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집중하는 판결들을 내렸습니다.
  • 그는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 연구회' 회장을 맡아 법관의 학문적 자유를 옹호하였으며, 판결에서도 기업의 책임을 묻고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는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였습니다. 2019년 헌법재판관에 임명된 그는 최근까지도 검찰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 탄핵 등 민감한 헌법사건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치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헌법에 따른 소신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특히 문 재판관은 사건에 따라 좌우를 가리지 않고 헌법적 원칙에 따라 판단하였으며,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과 찬사를 동시에 받는 입장을 유지하였습니다. 이는 법관으로서의 균형성과 독립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3. 두 사람의 연결고리: 사회에 은혜를 갚다

  • 문형배 재판관은 인사청문회에서 “김장하 선생이 안 계셨다면 저는 판사가 될 수 없었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하였습니다. 김장하가 준 장학금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사회를 바라보는 철학을 전수한 계기였습니다. 김장하는 “나에게 고마워하지 말고 사회에 갚아라”는 말을 남겼고, 문 재판관은 이를 평생 실천하였습니다.
  • 법정에서 피고인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거나, 소크라테스를 인용해 출석을 권유하는 발언 등은 단지 법관으로서가 아닌, 어른으로서의 책임을 실천한 결과였습니다. 두 사람은 시대와 역할은 다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를 위한 헌신이라는 공통된 철학을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 이처럼 김장하의 손길은 한 사람의 인생뿐 아니라,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사법 기관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나눔이 한 개인에게 미치는 변화의 깊이와, 그로 인해 사회에 파급되는 긍정적 영향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결론 :  그들을 바라보며

  • 어른 김장하와 문형배 헌법재판관의 삶은 서로 맞닿아 있습니다. 김장하는 묵묵히 베풀었고, 문형배는 그 은혜를 법과 정의로 되갚았습니다. 이들의 삶은 '가진 것을 나누고, 받은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참된 어른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대한민국이 더욱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어른들이 더 많이 조명되고 기억되어야 합니다.
  • 또한 김장하의 삶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진정한 영향력은 권력이나 명성이 아닌, 진심 어린 나눔에서 비롯됩니다. 문형배 재판관 역시 그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법과 양심을 지키는 길을 걸었습니다. 이 둘의 이야기는 단순한 인물 소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를 묻는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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